목표

난 체력이 강한 편이 아니다. 어릴적 어머니로부터
"넌 사주팔자가 하체가 약하다고 나오니깐 운동열심히 해라" 라는
말을 들으면서 아~난 약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친구들과 곧잘 어울려 축구 농구를 하곤 했지만, 하다가 지치면
"그렇지~난 체력이 약하니깐 여기까지..."라 스스로를 위로하며
운동을 그만두곤 했다.
군대를 가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등병 시절, 행군중에 3시간 가까이 산을 오르는
코스에서 난 두번이나 일명 퍼지는(?) 경험을 했다. 사주가 맞나부다..했다.

그생각을 깨기 시작한건 대학4학년 검도를 시작하면서부터였다.
남들은 취업에 열을 올리기 시작할때 난 검도에 열을 올렸다..
(원래 남하는대로 하기 싫어 남들이 취업때문에 토익공부할때,
  난 영어가 죽기보다 싫어 한자공부를 하곤 했었다^^;)
몸과 죽도와 기가 서로 부딪히며 땀을 흘리는 그 운동에 난 정신없이 빠졌다..
빠른머리치기라는 연습기술이 하나 있는데..초심자에게는 1천번을 하는것은
군대의 얼차려와 비슷한 것이었다.
남들은 하기도 싫어하는 그것을 난 검도에 입문한지 3개월 만에 매일 1천번씩
한달가까이를 하였다. 체력이 약한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육체가 정신을 지배하는 순간을 초월하게 되면 체력의 존재가 그닥 중요하지 않음
을 깨달을 수 있다.
체력은 단지 정신을 유지하기 위한 보조수단에 불과한 것이다..

두달 전부터 몇년간 중단했던 수영을 시작하였다.
첫날은 1시간동안 3바퀴(150m)를 돌고 났더니 온몸이 쑤시고 아팠다..
그만할까도 생각하였다..실제 핑계를 대며 며칠 안나가기도 하였다..

하지만 내가 좋아해서 시작한 운동인데 왜이러나 싶어서
어느순간부터 즐기면서 운동을 하게되었다..
운동을 하면서 즐거움의 기운이 몸안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
며칠후에는 5바퀴를 쉬지않고 완주하게되었다. 행복한 목표를 세웠다..
연말까지 왕복 100바퀴!!!!
쉽지 않은 길임을 안다. 오르기 힘든 산이라는 것도 안다..
하지만 즐겁지 아니한가?
목표를 위해 달려가면서 즐거워하는 내모습이 그저 좋았다..
5바퀴, 10바퀴, 15바퀴, 20바퀴, 30바퀴....

그리고 오늘 드디어 50바퀴를 완주하였다. 2.5Km!!

그저 좋을 뿐이다^^

글을 쓰다보면 요새는 뒤죽박죽이지만...
오늘은 괜히 기분이 좋아 몇작 끄적여보았다..ㅋ

2009/10/15 20:28 2009/10/1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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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 체력 정말 부럽습니다. 전 어릴적부터 운동에는 젬병이었는데.. 그렇다고 어른이 되어서 운동이라고는 헬스 1년 한 것 말고는 없네요. 것보다도 그 끈기.. 이건 제가 좀 배워야 할 부분인것 같네요..

    결혼준비는 잘 되어가시나요? 술한잔 하자는 이야기는 여전히 공염불로 넘어가는군요.. 죄송합니다. 일단은 신혼여행까지 쭈욱 정주행하시구요.. 블로그 재미있게 꾸며주세요..^^

    2009/10/19 17:22

    1. 참된시작 delete/modify

      얼추 남들 하는 시늉은 거의 다 내어 이제 완료단계입니다..^^
      어제는 결국 60바퀴를 돌파하였네요ㅋ 이상하게 운동만 하면 조금만 더해야지..더더..하다가 결국 오늘 아침 늦잠을 자버렸죠ㅋ
      나중에 집으로 초대하겠습니다..허름한 집이지만 집들이겸 해서 뫼실테니 오셔서 술한잔 함께 하시죠~*

      2009/10/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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