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단상

어제 저녁 퇴근하고 집에 오니 먼저 퇴근한 아내가 몸이 아프다며 혼자 누워 있었다..그런적이 없던 터라 걱정하며 죽을 끓이고, 꽤 높은 열을 젖은 수건으로 달래며 밤을 보냈다. 그렇게 아침이 오고 열은 다행이 내렸지만, 여전히 두통과 복통을 호소하는 아내를 데리고서는 근처의 대학병원으로 갔다. 주말이어서 그런지 응급실에서 초진을 학 있었다. 세상에 가장 갑작스렀고 힘든 공간 1순위인 병원 응급실..생사를 오고가는 사람들로 가득찬 그곳에서 아내의 복통과 두통은 가벼운 것으로 분류되었다. 나 역시도 다른 사람들에게 미안해서 대수롭지 않게 1시간을 기다렸다. 1시간이넘도록 의료진이 행한 행위는 혈압재고, 열있다니깐 마스크를 씌워 준 정도..많이 속상하고 짜증이 났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아파하는 데도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데 화가 났다. 그래서 결국 병원을 나와 근처의 작은 병원을 찾아 주사랑 링거를 맞고 약을 처방받고선 집으로 왔다. 많이 나아진 아내를 보면서 잠시 그런 생각을 하였다...

'병의 경중이 있을까??"
"큰병원과 작은 병원의 진료의 수준은??"
"주말에 특히 턱없이 부족한 의료진으로 인하여 정신없이 바쁘기만 한 그들이 과연 자신이 가진 의술을 100% 발휘하고, 그들을 믿고 온 환자들은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인가?""


인간을 치료하는 성스러운 직업인 의료인들을 욕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단지 그냥, 머리가 복잡해졌을 뿐이다.
2010/03/13 22:38 2010/03/13 22:38

파업

파업이란 노동자들이 가진 마지막 무기이다.

노동자들이 파업을 통해 맞서야 할 상대방 - 권력이든 자본이든 -에게 어떤 타격도 입힐 수 없다면 이는 무기라고 할 수가 없다.

그래서 민주주의가 앞선 서구 선진국들에서는 노동자들의 파업에 시민들이 비난 대신 격려와 지원을 하며 기꺼이 불편을 감수한다.

노동자들이 투쟁을 통해 얻어낸 것들이 결국 사회전체로 볼때 자신들에게도 이득이 되는 일이며,

지배 계급이 아닌 자신들을 대신해 싸워주고 있다는 사회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이 갑용님의 - 길은 복잡하지 않다 중에서 -
2010/02/03 08:33 2010/02/03 08:33

677,829명

677,829명....

12년 아니 그이상을 오로지 오늘 하루만을 위해서

부모와 학교와 이 세상의 온갖 핍박을 견뎌온 그들이 '수능'이라는 이름으로 평가받는 거지 같은 날이다.

교육같지도 않은 교육을 해대며 수많은 청년들을 경쟁과 자본의 구렁텅일로 몰아가는

그 천박함에는 욕지기가 치밀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 677,829명의 학생이 저녁 응시장을 나오면서 빙그레 웃을 수 있는

행복한 날이었음 좋겠다....


힘내서...온 마음으로 화이팅을 외쳐본다.
2009/11/12 01:19 2009/11/12 01:19

목표

난 체력이 강한 편이 아니다. 어릴적 어머니로부터
"넌 사주팔자가 하체가 약하다고 나오니깐 운동열심히 해라" 라는
말을 들으면서 아~난 약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친구들과 곧잘 어울려 축구 농구를 하곤 했지만, 하다가 지치면
"그렇지~난 체력이 약하니깐 여기까지..."라 스스로를 위로하며
운동을 그만두곤 했다.
군대를 가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등병 시절, 행군중에 3시간 가까이 산을 오르는
코스에서 난 두번이나 일명 퍼지는(?) 경험을 했다. 사주가 맞나부다..했다.

그생각을 깨기 시작한건 대학4학년 검도를 시작하면서부터였다.
남들은 취업에 열을 올리기 시작할때 난 검도에 열을 올렸다..
(원래 남하는대로 하기 싫어 남들이 취업때문에 토익공부할때,
  난 영어가 죽기보다 싫어 한자공부를 하곤 했었다^^;)
몸과 죽도와 기가 서로 부딪히며 땀을 흘리는 그 운동에 난 정신없이 빠졌다..
빠른머리치기라는 연습기술이 하나 있는데..초심자에게는 1천번을 하는것은
군대의 얼차려와 비슷한 것이었다.
남들은 하기도 싫어하는 그것을 난 검도에 입문한지 3개월 만에 매일 1천번씩
한달가까이를 하였다. 체력이 약한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육체가 정신을 지배하는 순간을 초월하게 되면 체력의 존재가 그닥 중요하지 않음
을 깨달을 수 있다.
체력은 단지 정신을 유지하기 위한 보조수단에 불과한 것이다..

두달 전부터 몇년간 중단했던 수영을 시작하였다.
첫날은 1시간동안 3바퀴(150m)를 돌고 났더니 온몸이 쑤시고 아팠다..
그만할까도 생각하였다..실제 핑계를 대며 며칠 안나가기도 하였다..

하지만 내가 좋아해서 시작한 운동인데 왜이러나 싶어서
어느순간부터 즐기면서 운동을 하게되었다..
운동을 하면서 즐거움의 기운이 몸안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
며칠후에는 5바퀴를 쉬지않고 완주하게되었다. 행복한 목표를 세웠다..
연말까지 왕복 100바퀴!!!!
쉽지 않은 길임을 안다. 오르기 힘든 산이라는 것도 안다..
하지만 즐겁지 아니한가?
목표를 위해 달려가면서 즐거워하는 내모습이 그저 좋았다..
5바퀴, 10바퀴, 15바퀴, 20바퀴, 30바퀴....

그리고 오늘 드디어 50바퀴를 완주하였다. 2.5Km!!

그저 좋을 뿐이다^^

글을 쓰다보면 요새는 뒤죽박죽이지만...
오늘은 괜히 기분이 좋아 몇작 끄적여보았다..ㅋ

2009/10/15 20:28 2009/10/15 20:28

백두산기행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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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4 08:20 2009/09/2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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